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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금)

pier 44 -피어 포리포...

에이스보… 조회 : 13,417












pier 44 피어 포리포...


마리나에는 요트에 관련된 업체들이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캘리포니아로 넘어와서는 요트의 파트에 관한 업무가 시작되었다..

늦은 오후.. 자동차 없이 걷고 있다가..
자주 지나치던 길이었지만 문득 발견하게된
피어 포리포(pier 44)를 보고는 잠시 발을 멈추고 카메라를 꺼냈다..


피어.. 마리나.. 포트.. 하버...

이곳에 들어온 이후 발길 닿는 모든 곳 모두는
그곳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업무를 보는 곳은 늘 무수히 많은 요트가 정박된 피어나 마리나를 근접하고 있었다...
때론 아름다운 포트와 하버가 있어서 지나는 내내 시선을 빼앗기곤 했다..

그리고 발길의 끝에서는 새로운 문화와 함께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만나지는 새로운 사람들과 접하지 못했던 문화와의 교류는
마치 먼 항해를 하던 중에 필요한 것들과 휴식을 위해 찾는 피어에 들어온 격이 되곤 했다...


항해를 하던 중에 만난 피어에 정박을 하게 되면 ...
처음 본 이들끼리도 편안하게 교류가 시작된다..
바다와 보트만으로도 이미 많은 부분을 공유하게 된 이들의 만남은
그래서 작은 모티브만 개입하게 되면 더더욱 돈독해 지곤 했다..


그래서 간혹... 이곳생활에서는 착시가 일곤 했다..
보트의 업무를 위해 만나는 이들과는 쉽게 가까워진다 ..친구가되고..
그러다보면 이곳은 먼 이국이 아니고..
늘 항해하던 중에 잠시 머무는 피어로 생각되어지곤 했다..
그러면 이곳은 미국이 아니었다..
처음 본 사람들이었지만
사람들과 바다로 이어지는 교류가 시작되는 피어였다..



캘리 포니아 보트쇼에서 만날 수 있었던 바비는 ..
패닉 상태의 미국경기를 들먹이며..
경기가 않좋아서 직원의 수를 줄여야만 하는 고민을 내놓았다..
그래도 보트쇼에 참여를 못한 다는 것은...
피어에서 낙담으로 술만 마시는 것과 무엇이 다른것이야고 했다..

한국의 환율과 음울한 분위기를 쏟아놓으며 함께 커피가 식을때까지
동병상련으로 마음이 오갔다..

피싱전문 보트회사의 오너였지만..
오래된 선장이기도 한 그는 헤어지기 전에 물었다..

항해를 해보지 않았느냐고...
바다가 거칠면 잠시 피항을 하고 있지 않았느냐고..

바다는 다시 언제 그랬느냐는듯 잔잔해 지지 않더냐고...
너는 그 피어에서 무엇을 하며 머무르고 있느냐고..

오랜만에 부슬비가 내리던 롱비치에서 돌아오는 길에서..
문득 바비의 얼굴에서 보았던 주름이...
세속에서 전이된 자신의 경박을 떠오르게 했다..
[이 게시물은 에이스보트님에 의해 2008-10-10 02:16:00 항해일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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