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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금)

'Jolly Roger(졸리로저)' -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chris 조회 : 14,357

<'Jolly Roger'  -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 >


이국적 냄새가 물신 풍기는 한 restautant앞에 있습니다.

한 길만 건너가면 멀리 푸른 바다가 일렁이고

선박 계류장엔 멋진 요트들이 빽빽이 들어서서

가슴벅한 항해를 기다리듯 사알짝 일렁이는 일몰의 시간대.

주위를 낭만적 앵글로 한 번 둘러보고 restaurant에 들어서려는 순간

눈에 확 들어오는 해적 깃발, 'Jolly Roger'.

'혹, 한쪽눈에 검은 안대를 하고 갈고리손을 번쩍이며

횡한 다리옆의 디딤목을 짚은 주인이?'

 

천만에요.

그건 nonsense!!!

 

바다를 바라보는 restaurant의 비공식적 깃발이자 표상이라네요. 미국에선.

정말 낭만적이죠?  ㅎ

 

여기서 잠깐.

바다에 관계한 어떠한 것두 다 소화해 내고픈

근사한 요티를 꿈꾸는 크리스가 좀 더 깊이

해적 깃발을 살핍니다.

 

미소짓는 흰 해골에 X표 뼈를 검정색 바탕천에 새긴

이 깃발을 보통 'Jolly Roger'라고 하는 데

항복하지 않으면 이 꼴이 된다고 경고하는 것이었다네요.

 

옛날엔 이렇게 생긴 깃발만 있었던게 아니었습니다.

제국주의 시대의 오스트리아 황제는

전문 선원들을 고용해

적의 상선을 대상으로 허가 받은 해적노릇을 시켰다는데

노랑 바탕에 검정색 머리 두 개 달린

독수리 문양의 깃발을 달고 다녔답니다.

 

아무튼 시대를 좀 더 올라와서

세계 제 1, 2차 대전 중에도

잠수함대가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이 'Jolly Roger'를 휘날려 주었다네요.

그래서 오늘날 이 깃발이

왕립 해군 잠수함대(Royal Navy Submarine Service)의 공식적 표상이랍니다.

 

옛날 무시무시 했던 공포의 상징물이

이젠 평화와 행복을 함께 하자고하는

깃발이 되었으니 옛 사람들이 보면

기절할 일일겝니다.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전곡항에서 얼마 전 보았던

수많은 보우트들과 상당한 규모의 계류장(시설공사장).

그 곳에도 이제 이렇게 낭만적인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고

여기 저기서 모인 요티들이 한잔씩 마시며

보우팅의 즐거움과 바다에서의 자유와 행복을 서로 나누는 상상을 합니다.

 

묽론 사진과는 좀 다른 분위기 이겠지만

우리 나름의 행복나눔 깃발이 어서 빨리 여기 저기 나부끼고

짓푸른 물결위에 하얀 요트 멋지게 몰고가는

그런 날이 오길 즐겁게 기다립니다.

 

서울에서 크리스가


[이 게시물은 에이스보트님에 의해 2009-01-28 19:39:18 요티의 꿈,크리스 따라잡기 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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