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요트 대중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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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에이스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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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요트 대중속으로…먼 바다에서 한강용까지 종류 다양
20억원짜리 초호화급 `임대` 가능 '센강에서 파리 야경을 보며 강처럼 푸른 1998년 빈티지 돔 페리뇽 한잔을 기울인다.' 꿈이나 소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달 말 서울국제요트클럽(서울 잠원동)에서 고급 크루저(Cruiser)급 요트 '채퍼럴350'이 진수식을 하며 서울 도심에도 고가 요트 시대가 열렸다. 시가로만 따져도 5억원. 현재 한강에 떠 있는 요트 가운데 최고가 수준이다. 이제 서울 한복판에서도 파리 야경을 즐기듯 요트를 타며 선상 파티를 만끽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 한강 위 꿈의 실크로드 열린다 = 진수식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채퍼럴350은 길이 11.5m, 폭 3.5m로 잠원동 클럽하우스 선착장 대부분을 차지하며 위용을 과시했다. 채퍼럴350은 바람을 주동력으로 사용하는 세일링 요트 중에서도 7.2m 이상 되는 크루저급 요트로 선실과 침실은 물론 화장실, 부엌, 항법장치에 330마력 엔진 2기까지 완비돼 있어 먼바다 항해도 가능하다. 경기나 레포츠용으로 많이 쓰이는 7.2m 미만 딩기(Dinghy) 요트와는 차원이 다른 셈이다. 딩기는 선실이 없는 비교적 가벼운 소형 요트로 클래스는 다르지만 한강 위에 많이 떠 있는 윈드서핑을 연상하면 이해가 빠르다. 백문이 불여일견. 한 번 올라타 볼까. 우선 선체 4분의 1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넉넉한 데크가 눈에 들어온다. 부드러운 쿠션까지 깔려 있어 한강 위에서 나른하게 게으름 피우며 일광욕하기 딱 좋다. 1㎞를 거슬러 올라가 한남대교에서 둥글게 원을 그려 반포대교, 동작대교까지 여유 만만한 여행을 계속한다. 상류를 거슬러 올 때 부르릉거리는 짧은 엔진 소리를 제외하고는 선체 흔들림도 거의 없다. 두꺼운 한강대교 위로 느릿느릿 지나가는 퇴근길 차들 소음도 한강 위에서 들으니 한가로워 보이는 암소가 낮고 길게 울어 젖히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음향으로 다가온다.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배경으로 잠원지구로 돌아오는 길. 사악사악 스쳐가는 초여름 바람에 반나절을 보내고 나니 문득 목이 칼칼해진다. 선실 안쪽 부엌에 자리 잡은 미니바에서 리슬링 와인을 꺼내 기분 좋게 머리를 식혀가며 혀를 적신다. 저녁 무렵 배가 출출하다면 선미 바비큐 그릴에서 가벼운 안주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 해가 지고 나니 강남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색색의 루미나리에가 펼쳐진다. 출퇴근 길에 수천 번도 더 마주쳤던 도심 한복판 한강. 물 위에서 바라보니 그곳에서는 평소 보지 못했던 꿈의 실크로드가 매일 펼쳐지고 있었다. ◆ 공동 이용 프로그램도 등장 = 최근 리조트에서 간간이 즐기는 '대중 요트'에서 명품 고객을 위한 '전용 요트'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바다 요트뿐만 아니라 한강에서 타는 요트까지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특히 5억~20억원에 달하는 고가 요트 이용권을 여러 명이 함께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어 인기를 끈다. 대표적인 게 서울 한강 잠원지구에 새로 개장한 노블리제 요트 소사이어티. 서울요트클럽에 들어선 고급 클럽하우스에 채퍼럴350과 전장 12m짜리 양동선 '라군380'을 구비했다. 10~13명이 한강을 순항하며 선상 파티를 열 수 있도록 고안된 고급 요트다. 가입비 1600만원(개인회원 기준)에 연회비 400만원을 내고 가입하면 매월 주말 2회, 주중 2회를 이용할 수 있다. 감가상각비와 각종 세금, 계류비, 유지ㆍ관리비가 들지 않아 단독 소유하는 것보다 합리적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바다 요트에도 공동 이용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인포마린 마린사업부의 회원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연 100만원에 20억원짜리 크루저급 호화 요트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관리비조로 100만원(가입 첫해 200만원)만 내면 거리구간제를 이용해 마음대로 서해를 누빌 수 있는 것. 선원 급여, 보험, 정박료 등 관리비용이 따로 들지 않아 간편하게 고급 요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 사진 제공=요팅매거진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의 : 1566-7467 (월~금 09:00 ~ 18:00) ■ 기사원문보기 ■ http://news.mk.co.kr/outside/view.php?year=2008&no=369667 [이 게시물은 에이스보트님에 의해 2008-07-22 15:43:41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