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10-11 23:59
Q 선장님께 (2)
조회 : 11,500
글쓴이 : 에이스보트
https://boatrang.com/gnu/voyage_log/43

문득.. 도리도를 돌아 가속레바에 힘을 가하면서 부터 맡을 수 있는
설풋한 갯내음이 생각나던 날입니다..

멀리 풍도와 울도를 향해 파도를 갈라내던
보핑의 소리도 귀전에 아른거리네요....

잘계시지요..
예상보다 길어진 일정이 누적된 피로를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가끔 지날 수 있는 한인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내음에선..
클럽의 회합에 펼쳐진 음식이 생각나게 하고 있지요...


처음 이곳에서의 여정은 참으로 무지의 소치였습니다...
오로지 보트에 마음을 빼앗긴 시선으로 .
렌트카와 지도 한장으로 수천 마일을 마다하지 않았었지요..

그 걸음을 멈추게 하는 시설들과..
보트며 요트들이 선망을 감추지 못하게 하였지요

그러나.. 계속 인연이 이어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실로 주눅이 들게 하는 것들은 시설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이곳의 해안선을 따라 돌면서 만나게 되던
당혹스러움은...다름 아닌 친절이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눈길이 마주치는 사람마다
전해주는 것들은.. 배려였습니다

더구나... 각종시설과 요트의 정비 노하우가 노출되어 있는 공간에서 조차
카메라를 든 이방인에 대한 시선이 편안함 그대로의 환영이었을때..
비로소 그들을 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기실 그 지나친 친절은...오리엔탈 피플에 대한
이곳의 규율에 대한 방패인줄만 알았었지요..


그렇게 시작은..있는 그대로의 것도
왜곡해야 했던 사고와 시각으로서였었지요...

어쩌면...
시각차이의 간극을 줄이는 시간과 과정이..
이곳에서의 체류의 전부였을것입니다..


그렇게... 이제는 그들의 생활속에 정착되어 있는
보트와 요팅 문화와...
그 들의 삶에대한 여유... 를 되집어 보게 되던 즈음이지요..

하여...
얻으려함 보다... 버려햐 하는 것들에 대한
숙고의 시간이 주어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곳의 ..노숙한 한 캡틴도 그러시더군요..
순항을 위해서는..
짐을 싣는 것보단..
내려 놓는 것이 더 중요하다구요..



풍도와 울도의 앞바다가 더 차가워 지기 전에
찾아 뵙도록 귀항을 서둘러야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Total 39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 Leaving Florida - 1 에이스보트 10-15 12919
23 pier 44 -피어 포리포... 에이스보트 10-10 11352
22 포트피어스(Fort Pierce) 에서 에이스보트 09-23 10810
21 새로운 포트 - new port- 에이스보트 09-11 11217
20 Since 1941 Yacht Club 에이스보트 09-07 10461
19 Q 에게-2- 에이스보트 06-30 10627
18 프로빈스타운(Provincetown)... 에이스보트 03-31 12033
17 카오스호의 springtime ... 에이스보트 03-10 11146
16 백미리의 폭풍주의보... 에이스보트 02-25 11713
15 보스톤(Boston,MA)에서 키웨스트(key west,Florida)까… 에이스보트 02-06 12215
14 인디언썸머의 카타리나 에이스보트 12-26 17129
13 승선기-베이라이너 트로피 1802 에이스보트 11-30 18464
12 Q 선장님께 (2) 에이스보트 10-11 11501
11 친구에게.. 에이스보트 09-20 11689
10 오클랜드에서 밴드까지.... 에이스보트 09-16 12232
 1  2  3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로 5 전곡항마리나클럽하우스 Tel : 031-355-3543
5, Jeongokhang-ro, Hwaseong-si, Gyeonggi-do, Korea
418,European Ln Fort Pierce FL 34982
257 Straight st. Paterson, NJ 07501
advisor call 1-772-380-4776 , 010-9222-7777
사업자등록번호 : 119-13-85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