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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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13,834
글쓴이 : 에이스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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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atrang.com/gnu/boating_sketch/1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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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시간은..그리 오래지 않았다고 생각되었지만 돌아와 보니 벌써 계절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경기침체와 환율의 등락으로 예정보다 일찍 복귀하게 되었습니만.. 도착한 다음날부터의 일정이 마치 출국하던 때의 번잡함을 연상케 했습니다.. 시차도 적응할 틈없이..부산으로 태안으로..전곡과 인천으로.. 다녀야 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자리를 찾았지만 왠일인지 예전의 자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시차 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마리나와 요트를 따라 다닌 시간은.. 내내 시차를 적응하기 위한 일정이기도 했습니다.. 꼬박 낮과 밤이 바뀌어 지내는 곳에서부터.. 별반 차이없는 시차에 불편을 모르던 나라까지.. 보트를 찾아 다니던 내내는.. 시간과..시각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여정이고 말았습니다. 생소하기만한 문화서부터.. 놀라움에 걸음을 못내딛게 하던 마리나와 요트들에 대한.. 시각과 인지의 차이를 줄이는 시간들이었지요.. 그러나..아이러니컬함은.. 미미하나마 이제 갓 눈을 뜨게 된 즈음은.. 예전보다 현격한 차이를 볼 수 있는.. 요트와보트..마린에 관련된 전반적이 것들이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요즘들어 받게되는 커단 차이는.. 만나왔던 사람들에게서 받게되던 시각차였습니다.. 그렇기는 했습니다.. 가장 큰 시차는 늘 사람들에게서 받았지요.. 아시안의 페이스는 하루종일 다녀도 볼 수 없었던 곳에서부터.. 함께 오랜시간을 보냈던 동료들에게서 까지... 그러나 바다를 향한 너른 가슴을 가진이들을 만날 때는.. 보내는 시간내내 즐거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본질은 외관에서는 볼 수 없더군요.. 마음 속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볼 수 있는 것보다 느낄 수 있는 것들에서 더 많은 동류의식을 갖게 되더군요.. 그렇게 만나고 싶고.. 만나면 기분좋은 사람들과는.. 시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상식과 범속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지요.. 그리고 자연스러움과 여유로움에서.. 그들은 바다를 닮아 있더군요.. 국내로 복귀를 서두르라고 달러가 급등락을 거듭했었나 싶게.. 몇일사이로 달러가 하락세를 보이더니 다시 올라 있네요.. 몇년 동안 늘 출장준비를 하고 살았듯 싶지만.. 다시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습니다.. 달러의 등락과 상관없이.. 년말이 되기전에 준비된 마켓을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전에 자주 뵐 수 있도록 해야 겠습니다.. 최고의 피딩타임을 보장하는 즈음의 바다위의 시간도 함께 보내고 싶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pig : 11월2일 15:30 입하도-전곡항 [이 게시물은 에이스보트님에 의해 2008-11-10 08:48:04 항해일지에서 복사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