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9-11 12:37
새로운 포트 - new port-
조회 : 13,007
글쓴이 : 에이스보트
https://boatrang.com/gnu/boating_sketch/163


















방문했던 기억이 남는 것도 수삼번이나 되는 마리나..
그러나 들어설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무슨 연유에서였을까...

서부해안의 카운티 안의 조그만 포트였기에.. 방문할 때마다 새롭게 요트가 바뀔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대부분 실소유주인 오너들이 등록한 요트들이기에 더욱 그런 이유가 될 수는 없었다..
한 곳을 대여섯 번을 넘게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그것은 새로운 요트의 모습을 보는 게 아니라 마리나와 요트를 바라보는 자신의 안목의 차이를 의식하게 되었다..

그 포트였다... 이곳에 도착한지 사흘 만에 새벽녁에 일어나 100마일을 족히 넘게 달려간 곳은..
포트의 새벽은 갈매기들이 가장 먼저 일어나 잠자고 있는 마리나를 깨우고 있었다..
백년 넘게 어부들이 직접 잡은 고기를 판매하는 작은 어시장 외에는 ... 마리나의 요티들도 모두 잠들어 있었다...
그 곳의 어부들은 ... 피쉬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동남아 ..아시안어메리칸들을 위해 밤새 그물을 거두어서 새벽부터 판매를 한다.. 적은양이지만 벌써 수 십 년 동안 이루어져온 새벽의 어시장은 늘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그 하버에 들어설 때마다 느끼는 기분은.. 처음에는 새로운 기분과 함께 경이로움 이었다..
카운티안의 마리나에 정박된 요트규모가 대형 국제 보트 쇼의 출품 댓 수를 훨씬 상회하면서... 아울러 요트의 길이 또한 국제 급 규모에 뒤지지 않는 것이었다..

놀라움에 발길을 더 길게 만드는 것은... 그 규모의 요트들이 .. 한편으론 개인주택에 설치된 계류장에 정박되어 있는 전경이었다..
정황 없이 발길을 딛고.. 셔터를 누르고 하다가 흥분이 가라앉을 즈음 ... 한편에서 일어나는 기분을 억제하기가 힘들었다..
그것은 분명...선망보다는 거리가 멀고..질투에 가까운.. 불콰함.. 열패감등에 비슷한 기분들이었다..

그러나 것도 오래가지는 않았다... 구면인 사람들과..때론 새로운 딜러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몸에 배인 친절을 만나면 ... 다시 아득한 선망으로 바뀌어야만 했다..

그들은 .. 아시언아메리칸으로 생각했다가.. 이내 이방인인 것을 알고는 더 상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그리고.. 아시아의 요트딜러라는 소리에 무척이나 반가워하면서..환대를 해주곤 했다...

그들과 만나면... 어느 누구보다..어느 때보다 편하게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곤 한다..
그들과는 언어로서의 소통보다는... 요트와 바다로 통하기 때문이었다..


2008년 9월초..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이 게시물은 에이스보트님에 의해 2008-09-11 12:42:27 항해일지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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